MBC ‘불만제로’에서는 일본산으로 둔갑해 값 비싸게 팔려나가고 있는 중국산 히노끼 제품의 실체를 고발한 바 있다.

방송에는 히말라야와 중국, 라오스 등지에서 생산되는 나무들이 일본산으로 둔갑해

최소 3배에서 많게는 6배 이상 비싼 값에 판매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중국산이나 라오스산 히노끼는 일본산 히노끼에 비해 목질이 무르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갈라지고 깨지는 사례가 많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시퍼렇게 색이 변하고

곰팡이까지 스는 모습이 방영됐다.

업계에 따르면 티벳산과 라오스산, 알래스카산 등은 나무 독성이 강해 건식 사우나 히노끼탕에

사용할 시 가스가 발생해 눈이 맵다.

또한 실내 사용이 금지된 방부목을 히노끼탕에 사용한다는 시청자 제보에 따라

제작진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지역의 목욕 시설 26곳의 히노끼탕 나무를 채취,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81%에 해당하는 21곳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구리가 검출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를 제보한 소비자는 “샘플로 본 건 일본산 히노끼였고 현장에 온 건 중국산 향목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한 행태는 비단 최근 들어 갑자기 자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히노끼가 처음 유통되던 초반에도 강남의 고급주택에 방부목을 히노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국의 향백나무를 편백나무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왕왕 있었다고 업계는 전한다.

맑은숲